중국 부자와 기업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해외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 추적에서는 중국의 해외 부동산 진출 현황과 그에 따른 국내 경제의 영향력까지 정영석 기자와 분석합니다.

질문1. 중국의 부호들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요?

- 중국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정책에다 중국 내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중국 부호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가오리국제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지난 2008년 6,900만 달러 우리돈 710억 원 가량에서
지난헤 160억 달러 대략 16조 6천억 원 가랑으로 무려 230배나 뛰었습니다.

업체 관계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에 대한 투자가 많았고, 이후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동남아시아 주요 지역의 부동산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중국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인도네시아 언론 보도를 보면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경우 콘도미니엄 가격이 연간 17% 가량 상승했고, 호화주택의 경우 평균 38% 폭등했습니다.

또 베트남의 경우에도 최근 홍콩 업체가 1분기에만 부동산 프로젝트에 2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중국인 자금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한편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해외 투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푸싱그룹의 경우 지난해 10월 뉴욕 랜드마크 중 하나인 원체이스 맨헤튼 빌딩을 7억 2,500만 달러에 인수했고, 뤼드그룹의 경우에도 50억 달러에 이르는 뉴욕 고급 맨션 프로젝트에 70%를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2. 중국의 큰손들이 해외시장에 이렇게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앞서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중국 시진핑 정부가 반부패정책을 추진하면서 중국 부호들이 해외로 눈을 돌린겁니다.

또 중국 내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 상승세 둔화 양상도 한몫했습니다.

시진핑 정부는 부패 척결을 내세우면서 공금 지출 억제와 과도한 연회금지등 공직자 업무 관행 개선에 나서면서, 기업과 관리들의 유착관계도 없애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 부패 정책이 오히려 부동산 등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은 겁니다.

이런 여파는 부동산뿐 아니라 중국의 산업생산이나 소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원규, 온인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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