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증시 오늘과 내일 2부 (오후 1시 ~ 3시)
■ 진행 : 이주영 아나운서
■ 출연 : 동양증권 안산본부점 임동하 연구원
【 앵커멘트 】
임동하 연구원, 마감 전 집중관찰 종목인‘삼성생명’투자가치 분석해 달라.
【 임동하 】
지난 22일 장 마감 후 삼성생명은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 보통주 298,377주를 장내 취득할 것을 발표했다. 총 711억에 해당하는 의로, 취득 후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의 지분율이 11% 정도로 증가하게 되는 조치였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삼성그룹 내 금산분리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건은 삼성화재의 지분 0.63%를 추가로 보유하게 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주주 친화적 자본정책의 일환으로 판단하는 쪽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이날 삼성화재 지분 인수건과 더불어 삼성 그룹 내 비 금융 계열 4개사가 보유한 삼성생명의 주식 처분 결정 소식도 함께 있었다.
삼성전기, 삼성정밀화학, 제일기획, 삼성SDS 등 4개사가 보유 중인 삼성생명의 지분 전량인 총 1.63%를 시간 외 대량 매매를 통해 처분할 것으로 공시되었다. 지분구조의 일부 개편이 발표된 22일은 이건희 회장의 귀국 후 출근일 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시장에서 관심이 몰리게 되었고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중간 금융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이 중간 금융 지주사가 되기 위해서는 보유 중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 가치가 약 10조 원에 달하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재편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지분 개편 작업은 순환출자 고리의 일부를 단순화한 작업으로 보이며 향후에도 지분 개편 작업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주가 흐름에는 당분간 영향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지분 개편 관련 투자매력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생명의 경우 변동성이 크지는 않은 종목이지만 주봉상 지지대로 잡고 있는 92,000원 부근이 무너지게 되면 큰 폭의 하락이 나올 우려가 있기 때문에 92,000원 손절가로 대응해 보면 될 것 같다. 2010년 상장 물량을 현재까지 보유 중인 기존 보유자 중 당시 공모가였던 11만 원 정도에서의 매도를 생각하는 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 가격대에서의 저 상대를 생각할 경우 신규 매수를 고려함에 있어 큰 투자매력이 조여지지는 않는다. 96,000원 부근의 하방 경직성과 전일 비교적 큰 폭의 하락 속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를 고려하여 단기적 반등에 따른 수익 전략으로 96,000원 부근 신규 매수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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