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투자업계에 드리워진 규제가 완화되며 증권주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업황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두달 사이 13% 넘게 오른 증권업종.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4%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M&A 이슈가 있는 증권사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두달 사이 NH농협증권은 76%, 현대증권은 38%, HMC투자증권은 27% 가량 올랐습니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증권주들이 약진하고 있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규제완화책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업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지로, 금융투자회사의 건전성 지표로 활용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출방식을 대폭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철 /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 "현재 NCR제도는 그동안 변화된 증권회사 영업모델과 시장 환경에 상당히 괴리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증권회사들이 위탁매매 중심으로 영업을 해서 그 것을 규율하는데 중점을 두다 보니까 PI투자나 인수부문과 같은 IB업무, 해외진출 등의 업무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면이 있었고…"
NCR비율이 금융당국의 의지대로 개선되면, 금융투자회사의 '영업용순자본' 인정범위가 확대되고, '위험값'이 합리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위험인수에 대한 부담이 경감됨에 따라 증권사들의 투자여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투자업계 불황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더이상의 상승은 무리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여전히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정체돼 있어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과 함께 NCR제도 개선 효과가 실제로 나타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또 제도 개선 효과가 일부 증권사에만 쏠릴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증권주 투자 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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