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우리나라의 수출규모가 분기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환율 등 대내외 변수로 힘들었던 국내 수출기업 살아날 수 있을까요? 유진투자증권 명동지점의 김영재 부장과 관련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질문1. 1분기 수출 역대 최대,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산업통상자원부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규모가 1분기 역대 최대규모였는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1,382억 달러,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1,324억 달러로 나타나 총 58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였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이 EU 경기회복 및 FTA 효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수출이 16.3% 증가하였는데 FTA 수혜품목인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었습니다. 수출 증가에 따라 대 EU 무역수지 적자폭도 30.1% 감소한 16억 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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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 수출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
흥국 금융경색에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는데 신
흥국 중에서도 양적완화에 취약한 국가로 분류되는 터키,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공에 대한 수출은 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유럽연합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는데 휴대폰, 반도체, 석유제품 순이었으며 자동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2. 분야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분기 호실적 기대되는 분야는 어떤 쪽인가요?
-1분기 수출입동향과 관련해서 눈에 띄는 품목은 역시 FTA 수
혜인 석유제품과 소비지출 증가와 관련이 깊은 IT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
흥국과 관련해서도 소비증가 관련 주인 휴대폰, 반도체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현재는 소비와 관련된 품목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것이며, 관련 국내 수혜업종이라고 볼 수 있는 반도체, 휴대폰 및 휴대폰 부품, 디스플레이 업종에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으며, 정유업체의 경우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 차원에서 본다면 바텀 피싱 전략은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최근 유로존 자동차 및 타이어협회의 발표도 주목하실 필요가 있는데 1분기 자동차 판매는 8.4% 증가, 타이어는 12%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트럭 부문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는데 아무래도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고 이는 곧 유로존 경기회복에 청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소비가 수반되는 타어어업종에도 관심을 갖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3. 반면 실적이 기대에 미치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은요?
-전통적으로 유로존 수출 효자산업인 조선업의 경우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이유는 과거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이 낮을 때 수주했던 물량이 올해와 내년에 집중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즉 작년 중순부터 나타나고 있는 신조선가의 지속적 상승 혜택은 내년 중반부터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선업의 실적 개선 시기는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선사 들의 상반기 실적예상치에 대해서도 불확실한 면이 있는데, 이는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일부 회사가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하였지만 아직까지 건조한 경험이 없는 선박도 다수 포함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원가 상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선주들의 경우 1분기 실적에서 실제 결과치가 예상치와 얼마나 부합하는 정도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조선사들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타 경쟁국에 비해 낮다는 점과 주가가 실적 우려감을 이미 많이 선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발표가 어닝 쇼크 수준만 아니라면 빠른 주가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조선주들에 대한 투자전략은 1분기 실적발표 전까지는 관망하는 자세가 좋다고 판단됩니다.
질문4. 그러면 수출기업 이번주와 다음주 대부분 실적 발표하는데. 일정 어떻게 되나요?
-23일
LG디스플레이 실적이 발표 예정돼 있고요. 24일에는
SK하이닉스와
POSCO, OCI,
현대차,
삼성전기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또 25일에는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삼성SDI,
삼성중공업,
한국타이어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주영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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