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T가 지난 10일부터 진행한 특별명예퇴직 신청을 마감했습니다.
명퇴 신청자가 역대 최고 수준인데, 명퇴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KT가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특별명예퇴직 신청자는 모두 8320명에 달해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KT 명퇴 신청자들은 오는 23일 인사위원회를 거쳐 퇴직할 예정입니다.
당초 업계에서는 지난 2009년 명퇴했던 5천 명보다 더 많은 인력이 퇴직할 것을 예상했습니다.
결과 또한 이번 명퇴 규모가 KT 전체 인력 3만2000여 명 가운데 25% 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가 실적이 악화되면서 대학학자금 폐지처럼 복지제도를 축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또 KT는 퇴직자들이 원할 경우 계열사에 재취업을 선택하도록 했고,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명퇴로 2분기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지만 매년 약 7천억 원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예상 된다는 게 KT의 설명입니다.
한편, 이번 명퇴를 두고 KT가 명퇴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명퇴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직무가 없어지기 때문에 비연고지로 가야 한다는 압박이 사전 면담을 통해 진행됐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퇴직 압박 녹취록
- "(명퇴를 안할경우)전원 타본부 배치. 매스영업 인력 직렬, 직무, 성별 관계 없이 케이블포설, 통신구 정비 업무에 투입. "
지난해에 이어 좀처럼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황창규 호 KT.
이번 구조조정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될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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