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기업들을 증시로 좀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로 지난 15일 기업 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증시 활성화 부분에서는 득이 되겠지만
시장 안정화 부분에서는 실이 될 거라는 평가 입니다.

기업 상장 활성화 방안 내용과 함께 득과 실을 따져 보겠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광화문지점 강경태 연구원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1. 상장 활성화 방안의 주요 내용은요?

-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이렇게 세 개 시장 별로 금융위원회에서 상장활성화 방안을 내놨는데요.
코스피는 상장 시 주식 분산 요건을 완화 했습니다.
일반 주주수 천명 규정으로 유동성 요건을 확보하고 있는데 현재 천명을 오백명으로 완화 시켰고요.
우량기업 상장심사 기간을 단축 했습니다.
또 신규 상장 시 의무 공모 요건을 폐지했습니다.
그리고 리츠라고 하는 부동산투자회사의 상장 요건을완화 시켜서 공모 조달 자금으로 실물 부동산을 취득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코스닥 시장 같은 경우는 기술 평가 상장 특례 업종 제한을 폐지 시켰습니다.
현재 바이오테크놀로지 업종 위주로 13개 상장사가 있지만 업종 제한을 폐지하고 진입 요건도 완화 했습니다.
기업 자기자본이 15억에서 10억 원으로 완화 됐고 자본잠식이 있었던 기업들도 상장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상장 질적 심사 기준을 완화 했습니다.
경영투명성과 계속성 여건을 기준으로 지금 심사하고 있는데 계속성 여건에 들어가 있는 재무 기준을 대폭 완화 했습니다.
기업의 성장성을 더 보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최대주주 지분매각 제한 완화를 통해서 보호 예수 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줄였고 기업들의 상장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코넥스 시장은 벤처캐피털 지분 보유 기업 기준을 완화 했고요.
지정 자문 증권사의 투자를 허용했고 30분 단위로 체결 되고 있는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접속 매매로 전환하면서 투자자들이 조금 더 투자하기 쉽게 변경했습니다.

질문2. 상장 활성화 방안 실효성은 얼마나 있을까요?

- 우선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상장 기업들과 비상장 기업들 설문조사 결과 70% 이상의 기업들이 진입 기준과 유지기준이 부담스러운 수준 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런 기준들이 완화가 된다면 신규 상장 기업들이 증시로 들어오는데 유리 하다고 보이고요.
다만 현재 거래대금에 비해서 앞으로 신규 상장 될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투자자금 유입을 할 수 있느냐 부분은 지켜봐야겠습니다.

질문3. 상장 활성화 방안 우려의 목소리는 어떤가요?

- 개인들도 운동을 하기 전에 기초체력을 판단하고 나에게 맞는 운동을 합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기업을 판단할 때 재무적인요건을 먼저 살펴 본 후에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재무적 요건을 완화 하면서 투자자들의 기업 판단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호예수기간을 6개월로 단축 하면서 최대주주가 6개월 이후에 그들의 이익을 대변 할 수 있게끔 만들었는데 대부분의 작은 기업들은 가족관계, 특수관계로 최대주주가 형성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를 해서 6개월, 1년 뒤에 이익을 볼 수 있겠느냐 문제입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요건을 완화 시키면서 코스닥으로 신규 상장하는 기업들의 역차별 문제도 고려해야합니다.

질문4. 상장 활성화 방안 득일까요? 실일까요?

- 전체적인 창조경제의 뒷받침 측면에서 봤을 때는 긍정적입니다.
기술평가 상장 특례 업종을 제한을 폐지하고 진입 요건을 완화 한다는 점인데요. 현재까지 이 제도를 통해서 상장 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2013년 기준으로 5개 기업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거나 흑자 상태입니다.
그리고 로열티도 계속 얻고 있고 공모가 대비 60% 이상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성장성 있는 기업들의 진입을 독려 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제도입니다.
물론 실도 있겠지만 정부 의지를 살펴보면 긍정적입니다.


증시를 활성화 시키고자 정부는 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 했고요.
하지만 안정화 논란도 있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장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MBN골드 김두호 전문가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5. 상장 활성화 방안 이후 관심 종목은요?

- 2013년도 말 상장 된 기업들 흐름이 좋습니다.
그 이전에는 아무래도 개인들이 신규 상장된 기업들 투자 시 손실을 많이 봤을 겁니다.
한 번 하락을 시작하면 1년 정도 과락을 잡는 구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다시 올라오는 종목들이 있는데 창투사 관련 종목들입니다.
벤처기업들 상장을 완화 시켜준다는 방안이 발표 됐기 때문에 창투사 관련 종목들 흐름이 좋습니다.
최근 힘이 강했던 대성창투가 아직까지는 눌림목 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고 회사의 기초체력은 보지 않고 기술적인 분석만 본다면 대성창투의 추가적인 상승 기대 됩니다.


강태호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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