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엄재윤 TPC 대표이사


"실체없는 3D프린터 테마주가 절대 아닙니다. 3D프린터 판매는 물론, 온라인 서비스를 연계해 제조혁신의 롤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엄재윤 TPC메카트로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8일 인천 가좌동에 위치한 제1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근 3D프린터 관련주들이 급등하면서 가시적인 실적이나 구체적인 실체없이 테마주로 엮이는 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국내 3D프린터 시장이 현재 시장 인식 단계수준이지만,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기준 국내 판매는 약 700여대 수준, 세계시장의 약 2.2% 가량에 불과합니다.

지난 1979년 설립된 TPC는 공압기기와 모션콘트롤, 3D프린터를 생산하는 종합 자동화 시스템업체입니다.

현재 주를 이루는 공압기기 생산이 매출비중의 79%를 차지하고, 모션콘트롤 생산이 18% 가량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TPC는 신성장동력으로 3D프린터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3D프린터 제조업체인 애니웍스를 인수했습니다.

애니웍스는 이번달 말 보급형 3D프린터인 '파인봇(FB9600)'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가격은 265만 원 가량.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미국 메이커봇의 '리플리케이터2'가 400만 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도 갖췄습니다.

엄 사장은 성능과 속도 면에서도 파인봇이 메이커봇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두 제품을 동일한 형상을 출력한 결과 파인봇이 먼저 작업을 완료했으며, 완성도에 있어서도 말끔하게 출력됐습니다.

엄 사장은 "출력 속도의 경우 동일한 조건일 때 형상에 따라 파인봇이 5~10% 더 빠르다"고 말했습니다.

TPC는 자체 모델을 바탕으로 3D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 최고의 3D프린터 전문 포털 사이트(www.3dhub.co.kr)와 3D프린터 제품사이트 (tpc3d.com), 소프트웨어 카페인 메카피아도 만들었습니다.

이들을 통해 출력물 서비스와 프로그램 판매, 교육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방침입니다.

TPC는 오는 6월까지 인천 오류동 경인아라뱃길 물류단지 내 모션제어와 3D프린터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는 "미래를 보고 투자를 많이 했다"며 "실질적인 생산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잘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TPC는 공압기기 사업과 모션콘트롤 분야는 우선 중국시장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입니다.

이나연 기자[naye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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