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망자 '인증샷'..이주영 장관 "촬영 제안한 일 없어" 논란

'세월호' '이주영' '송영철' '인증샷'

세월호 사망자 '인증샷'..이주영 장관 "촬영 제한한 일 없어" 논란



해양수산부 측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기념사진 발언 의혹을 받은 이주영 장관과 관련해 해명했다.

20일 해양수산부는 이주영 장관 일행이 팽목항 상황실 방문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시도 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해양수산부은 이주영 장관의 논란에 대해 “기념촬영 상황이 벌어지고 있던 시점에 이주영 장관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던 장소와 70여m 떨어진 곳에서 피해자 가족에 둘러싸여 일문일답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주영 장관은 같은 날 오후 6시 경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팽목항을 방문했다. 이 장관의 방문에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라며 강력하게 항의했고, 곧 실종자 가족들에게 둘러싸였다.

이 가운데 이주영 장관의 측근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기념사진을 찍자”는 말을 2번이나 한 것이다. 분노한 실종자 가족들은 이주영 장관을 가족지원상황실로 몰아넣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애들을 바다에 쳐넣고 기념사진이 무슨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실종자 가족은 이 장관을 향해 “무릎을 꿇으라”고 이 장관 일행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이 장관은 “(보좌진이) 있을 수 없는 말을 했다. 대신 사과한다, 아주 잘못한 일이다”라고 연신 사과했다.

결국 학부모 대표 등 2명은 이주영 장관 측과 상황실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가 끝난 후 이 장관 일행은 현장을 떠났다.

이러한 내용은 SNS를 통해 이주영 장관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했다는 내용의 글이 빠르게 퍼지며 비난으로 이어졌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던 안행부 송영철 국장에 대해서는 결국 직위해제 조치가 내려졌다.

안행부는 “송영철 국장을 직위박탈 조치했고 앞으로 징계위 회부 등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안행부는 송영철 국장을 직위박탈과 함께 대기발령하고 관련절차에 따라 엄중 문책할 계획이다.

팽목항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쯤 송영철 국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자”며 사망자 명단 앞에 섰고,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은 사진을 찍으려 한 당사자에게 강력하게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