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인 오늘(20일) 경기 안산지역 교회와 성당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실종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에 대한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기적처럼 실종자들도 반드시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안산제일교회는 1만 명이 모인 부활절 주일예배에서 안산 단원고 실종 학생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사고 전 제일교회에는 단원고 학생 8명이 다녔으나 단 1명만이 생존해 현재 7명은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고훈 담임목사는 설교에서 "부활하신 주님은 '울지 말라'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셨다"라며 "눈물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두려워 말고 슬퍼하지 말라. 생존한 사람이 있다면 살아서 나오도록 할 것이고 잠자는 자가 있다면 부활로 살려 낼 것을 믿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교인들은 벅찬 감정을 억누를 수 없다는 듯 눈물을 흘리며 간절한 기도가 이뤄지기를 염원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5시 학생들이 다녔던 안산동산교회에서는 안산시기독교연합회 주최 '2014 안산지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열려 교인 3000여 명이 부활의 축복이 반드시 실종자들에게도 일어나길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연합회 집계 결과 안산에서는 23개 교회에서 교인 53명이 실종되고 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산요셉성당 등 성당도 부활절 미사에서 기적이 어둠과 싸우는 단원고 학생들을 구원해주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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