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울분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 머물던 실종자 가족들이 오늘(20일) 오전 1시30분부터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려다가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밤새 대치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선내 첫 사망자 수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늘 새벽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자체 회의를 열어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진도대교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13km가량 걸으면서 "정부는 살인마", "아들딸 살려내라"고 눈물로 외쳤습니다.
대표단 70여명은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청와대를 향해 출발하려고 체육관 밖으로 나섰지만 곧 경찰 100여명에 의해 가로막혔습니다.
한편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오늘 선체 내부에서 실종자 시신 6구를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46명으로 늘었습니다.
시신의 신원이나 연령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어제 오후 11시48분쯤 선내 유리창을 깨고 진입해 오후 11시50분, 오후 11시55분, 이튿날 오전 0시5분에 실종자 시신 3구를 인양했습니다.
선내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이모(18·6반)군과 김모(18·5반)군, 김모(18·5반)군으로 모두 단원고 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시신 10구를 추가 수습함에 따라 탑승자 476명 가운데 사망자 46명, 구조자 174명, 실종자 2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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