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지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초저금리 정책을 한동안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이슈 추적에서는 옐런 의장의 발언에 따른 글로벌 및 국내 시장의 영향력에 정영석 기자와 함께 분석해봅니다.
질문1. 오늘 새벽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취임 이후 첫 월가 연설이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임을 전했습니다.
옐런 의장은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그는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제로금리 수준을 상당기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고용지표나 인플레이션이 각각의 목표치보다 낮을 수록 초저금리 기조는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고, 언제 목표치에 도달한 것인지에 달려 있다"며 "FOMC는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적절한 수준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2. 연준이 경기부양책 축소와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구체적인 언급을 했는데 어땠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것을 토대로 보면,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 기준을 고용지표와 물가에 초점에 맞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옐런 의장은 지난 3월 실업률 6.7%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연준이 완전고용으로 판단하는 실업률 5.2~5.6% 보다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며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까지는 2년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임금인상폭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앞으로 최소 2년간은 미국의 초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밖에 옐런의장은 최근 일부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우려도 불식시켰습니다.
그는 이러한 부진이 날씨와 관련있다는 말로 일회성 악재임을 강조했습니다.
질문3. 이번 연설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대체적으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초저금리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은 경기부양을 계속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에는 못 미치지 않았나 하는 평가입니다.
밀란 뮬레인 TD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옐런 의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에서 더 나아가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시장의 평가로 옐런 의장의 연설 직후 5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3bp 상승했습니다.
채권수익률이 오른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D&F맨 캐피탈마켓의 톰 디 갈로마 채권 담당 헤드는 일부 투자자들이 강한 저금리 메시지를 기대하며 채권을 샀지만, 기대에는 못미친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옐런 의장이 건강한 미국 경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처음으로 평가한데 주목했습니다.
옐런 의장은 중기 전망을 언급하며 "완전 고용까지 갈 길이 멀다는 의미지만, 결과는 2년 넘게 지나고서 나올 것 같다"고 발언한데 따른 겁니다.
김원규 온인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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