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발행한 10년 만기 국채가 도쿄채권시장에서 단 한건도 거래가 성사 되지 않았습니다.
13년만의 벌어진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이 시사 하는 바는 무엇인지 국내 경제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현진경제연구소 박용민 연구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1. 일본 국채 불패신화 끝, 어떤 내용인가요?
- 간단하게 상황만 먼저 정리해 드리면 이것을 시그널로 봐야 합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보통 경제위기의 시작이 채권시장에서 비롯됐다는 것입니다.
질문2. 일본 10년 만기 국채가 거래가 안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일단 근본적인 이유는 일본 중앙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정책 때문입니다. 다시말하면 일본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서 일본 국채를 지금 대규모로 매입을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대규모 매입을 하다 보니까 채권시장에 물량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민간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매수를 하고는 싶은데 일본 중앙은행이 물량을 가져가니까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적어졌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가격이 올라가고, 가격 메리트를 못 느끼는 기관투자자들은 매수를 안 하게 되고, 결론적으로 10년 물 국채가 13년 4개월만의 거래가 중단 되었습니다.
질문3. BOJ 자산 비중을 살펴보니 국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FRB보다도 더 높다고 하던데 이 부분이 시사 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FRB보다 자산 비중에서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80% 가까이 됩니다. 또 하나 평균 만기 기간이 8년 정도 되어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이 손 떼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뜻입니다.
금액도 자산 비중 중 80%까지 거의 최고 수준으로 가지고 있고 기간도 8년으로 깁니다.
나중에 자산매각이 이루어질 때 시장에 미치는 후폭풍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시장이 우려하는 부작용은 무엇입니까?
- 일본 국채 발행의 금액을 먼저 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 국채 발행 비용은 181조엔,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1919조원입니다. 인도 전체 경제 규모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일본 국채 시장이 호황이었던 이유는 폭발적인 국내 수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경제를 뒷받침 하는 두 가지,수출과 내수 중 내수였습니다.
이런 내수가 뒷받침 돼서 수요가 있었고 디플레이션 영향으로 인해서 채권 금리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채권시장에서 거래가 중지 되면서 금리 급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은 2년 후 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가상승은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그 동안은 내수에 힙 입어 거래가 이루어졌다면 물가상승으로 인해서 상황이 반전 된다면 아베노믹스의 핵심 정책인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채권시장이 안정이 되어야 합니다.
질문5. 아베노믹스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 아베노믹스는 세 가지의 화살이라 해서 재정확대, 양적완화, 성장정책이 있는데요. 이 세 가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제조건으로 채권시장 안정화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 13년 4개월 만의 장기 금리를 결정짓는 10년물 국채 거래가 중단 되면서 상당히 불안하고 시장에서는 의구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는 올 해 상반기에 채권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느냐 입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일본의 부채 문제는 심각합니다.
현재 일본 중앙은행이 하고 있는 채권 매입도 결국에는 일본 재정적자를 메우는 것이 아니냐. 다시 말해서 돌려막기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 경상수지 적자 기록했고 내수도 이번 소비세 인상으로 둔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베노믹스 정책이 언제까지 지속 될 것인지는 의구심을 가져봐야 합니다.
저성장 늪에 빠진 일본을 아베총리는 아베노믹스로 부양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어 보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엔화 향방이 중요한데요 엔화 향방을 예측해보고 수출주의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MBN골드 김두호 전문가입니다.
질문6. 엔화 향방에 따른 수출주 전망은 어떤가요?
- 일본 채권 시장에서 변동성이 크게 나올 것이다 라는 내용이구요. 과거에도 일본 국채가 나오면 나라 빚을 갚아준다는 생각으로 기관과 개인들이 사들였는데요. 현재로서는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엔저 현상은 완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주로는 수출주를 꼽을 수 있고 IT, 자동차주
중에서 자동차주를 관심 있게 봅니다. 최근 도요타 리콜 사태로 일본 자동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고 국내 현대차 같은 경우는 수출 확대 되고 있습니다.
엔저로 발목 잡힌 현상이 일시적으로 해소가 된다면 자동차주 추가 상승 기대 됩니다.
하지만 현재 원화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장 수혜를 보기는 힘들고 점진적으로 추후 상승 흐름 기대 됩니다.
강태호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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