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있는 중소. 벤처기업의 코스닥 시장 진입문턱이 낮아집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기업 상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이슈 추적에서는 기업 상장 활성화 대책에 관해 최은진 기자와 살펴보고 향후 코스닥 시장을 전망해보겠습니다.
질문1. 관련된 내용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코스닥시장 상장 문턱이 크게 낮아집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어제(15일)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와 시장의 독립성 제고,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 때 특례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 상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방안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만 있다면 코스닥 상장이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또 경영 성과가 우수한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해 코스닥 이전 상장 규제도 대폭 완화할 방침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우량기업의 상장심사를 간소화하고 신규 상장 시 일반 주주 수 요건 완화, 의무공모 폐지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코스닥시장 운영의 독자성을 강화하기 위해 독립 의사결정 기구인 코스닥위원회가 사업계획, 예산 등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위·거래소 규정을 개정해 상장 활성화 방안이 가급적 빨리 시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한 코스닥 독립성 강화 방안은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주요한 내용을 좀 자세히 짚어보자면, 이번 활성화 대책의 방점은 '기술있는 기업은 밀어주자'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지난 2005년 코스닥시장에는 '기술평가 상장특례제도'가 도입됐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 신성장동력 업종, 중소기업 지원 대상 업종 등으로 대상 업종이 한정돼 있었던 데다 '자기자본 15억원 이상' '자본잠식이 없을 것' 등 엄격한 재무요건이 뒤따랐습니다.
따라서 기술이 있는 기업에 대한 상장 특례제도가 있었음에도 이런저런 규제 때문에 혜택을 받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위는 재무요건 가운데 '자본잠식 요건'을 폐지하고 자기자본 요건은 1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완화했습니다.
또 한국거래소가 '특례 대상 여부'를 1차적으로 판단하면서 상당수 기업이 제대로 심사조차 받지 못하곤 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금융위는 거래소의 사전 절차를 폐지해 신청 즉시 기술전문 평가기관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대책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은 '기술'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심사를 받아 자본시장에 상장함으로써 자본 조달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질문2. 이번 대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 무엇입니까?
-이번 정부의 핵심 키워드는 창조경제입니다. 창조경제에 불씨가 돼 주는 부분은 아무래도 자본이 됩니다.
따라서 이름하여 '창조금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기술력이 있고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에 자본시장이 돈줄이 돼 줘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바로 상장 요건이 까다로워 진입하기도 어려웠고, 진입하더라도 이런 저런 규제로 인해 퇴출되기 일쑤였습니다.
때문에 금융당국과 정부가 칼을 빼든 겁니다.
상장을 용이하게 해 기업들이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본시장의 활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코넥스 등 각 시장별 특성을 살려 유망기업의 다양한상장수요와 여건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증시 진입과 상장 유지에 따른 과도한 부담을 경감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자본시장이 창업기업의 자본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질문3. 상장 활성화대책에 대해 업계에서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아무래도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상장 활성화 대책으로 기업공개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금조달이 필요한 기업이 이번 방안으로 자본시장의 문이 확대된 상황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겁니다.
지난해부터 기업들이 증시 침체 등을 이유로 상장을 미루며 IPO 시장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이번 활성화 대책으로 IPO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상장 활성화 대책으로 부실기업 상장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설립 이후 지금까지 상장폐지된 486개 기업 가운데 383개, 무려 78.8%가 90년대 후반 벤처붐 시기에 코스닥에 특례상장된 업체였습니다.
때문에 시장 건전성을 위해 기술성 평가가 여러 루트를 통해 이뤄져 상장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4. 코스닥 시장 현재 흐름 어떻습니까?(비엔지증권 영업부에 임승현 연구원)
-코스닥 시장은 올해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해 11%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기관들의 매수세로 전일 연중최고치인 565.18 포인트를 찍고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시가대비 하락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0.01%상승한 562.11 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현재 코스닥 시장의 신용잔고는 최근 5년 내 코스닥 최고점이었던 작년 2013년 6월 당시의 신용잔고인 2조3000억원에 근접해 있어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고 코스닥 지수도 5년간 이어져온 박스권 상단에 위치해 있어 코스닥시장은 어느정도 임계치에 가까워 온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한 시황에서 코스닥 매매를 주로 하시는 투자자 분들께서는 현금 비중을 확대하시고 단기대응 하시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5. 코스닥 종목 중 관심기업과 전략이 무엇입니까?
-최근 코스닥 시장의 기업중 관심가져 볼 만한 기업은
CJ E&M입니다.
최근 중국기업인 텐센트의 CJ게임즈 지분투자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게임부분의 가치는 검증된 국내시장에서의 경쟁력 및 중국시장을 포함한 해외시장에서의 가능성까지 고려할 경우 공격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방송부분도 케이블방송의 경쟁력제고에 힘입어 투자를 확대하는 시점이며, 현재 광고경기가 바닥수준으로 점진적인 반등이 예상되고, VOD를 포함한 컨텐츠 수익이견조하게늘어나고있다는점에서중장기적으로펀더멘털개선이가능할것으로판단됩니다.
또한최근코스닥시장을이끄는주체는기관으로CJE&M은연초부터꾸준한기관의매수세가이어지고있어수급적인측면에서접근했을때에도긍정적투자판단이유효할것으로분석됩니다.
김원규 온인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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