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남식 기자.
KT가 중소기업에 부당하게 발주를 취소했다며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받았죠?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불법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영업정지 기간에 들어간 KT.
이번에는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았습니다.
KT가 중소기업 업체에 태블릿PC 제조를 위탁했다가 이를 부당하게 취소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KT는 지난 2010년, 통신기기 제조 중소업체인 '엔스퍼트'에 태블릿PC 상품 'K-PAD' 20만 대를 제조 위탁했습니다.
이후 3만대를 먼저 납품받아 출시한 뒤, 17만대를 추가주문했는데요.
하지만, 예상보다 태블릿PC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자 KT는 제품하자를 이유로 제조위탁을 일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해당 중소기업은 KT가 발주를 취소하자 경영난을 겪다가 1년여 만에 상장폐지는데요.
공정위는 발주 취소가 부당했다고 판단해 KT에 20억8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하고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 앵커멘트 】
그런가하면 KT, 황창규 회장에 취임 두달 반만에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드렸는데요.
업계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이끌었던 황창규 회장이 이제 취임한 지 석달째인데요.
취임한 이후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KT의 군살빼기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규모 인적쇄신의 신호탄으로 대대적인 명예퇴직도 시행하기로 했는데요.
KT는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T는 경쟁사 대비 약 1조 5000억원 정도의 인건비가 더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이번에 구조조정을 단행함에 따라 그동안 KT의 발목을 잡아온 인건비 부분에서 확실한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황창규 회장은 취임 후에 지속적으로 개혁을 진행시키고 있는데요.
여러가지로 위기를 맞고 있는 KT가 황창규 회장의 리더십을 통해 다시금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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