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천억 원 규모의
한화케미칼 GDR 발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추가 기업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조달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14일
한화케미칼은 3.19%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는데, 111만6500만여주를 순매도했습니다.
한화케미칼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295억원에 달해 전체 거래대금의 47%를 차지했습니다.
한화케미칼의 주가가 약세를 기록한 이유는 내부 검토중인 미국 다우케미칼과
KPX화인케미칼 인수, 그리고 4억 달러 규모의 GDR 발행 소식때문이었습니다.
당초 한화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한화L&C의 건재부문과 제약부문 자회사인 드림파마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인 GDR도 발행합니다.
시장에서는 GDR 발행 목적을 두고 다우케미칼과
KPX화인케미칼 인수가 연관돼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차입금 상환이 가장 중요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한화케미칼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80% 가량, 순차입금은 4조원, 순이자비용은 2천억여원입니다.
GDR 발행과 한화L&C 건재부문, 드림파마 매각으로 확보되는 현금은 9천억 원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가총액 2조5천억 원인
한화케미칼이 5조원 규모의 다우케미칼 화학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입니다.
그럼에도 한화그룹의 화학과 소재사업에 대한 전력 질주는 불가피해보입니다.
김승연 회장이 미국에서 치료 중이어서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의 역할은 막중합니다.
올해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는데,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그룹이 사활을 건
태양광 부문을 흑자로 전환시키고 성장동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을 김 실장이 완수해야 한다는 관측입니다.
업계 일부에서는 전세계
태양광 시장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여주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는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