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이 4년 만에
아시아나항공 CEO로 복귀하면서 동생인 금호석화 박찬구 회장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현재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해서 에어버스 380 여객기를 도입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바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현재 경영환경을 무시한 무리한 투자라는 겁니다.
실제로 대표적인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액 5조7235억원, 영업손실 112억원, 당기순손실 1147억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6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2년 대비 적자세로 돌아섰습니다.
정영석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버스 380 여객기를 도입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
아시아나항공은 오늘 5월부터 4년에 걸쳐 A380 기종 6대를 도입합니다. 문제는 이 기종의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A380의 가격은 대당 4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4,500억 원에 달합니다.
6대를 도입하니 2조 7천억 원을 A380도입에 쓰는 겁니다.
아시아나항공 연 매출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A380을 인수할 때마다 값을 치르기로 했기 때문에 올해와 2016년, 2017년 3번에 나누어 9천억 원씩 내야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상황인데 이렇게 무리하게 신 기종을 도입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입니다.
이렇게 무리를 해서라도
아시아나항공이 신기종 도입에 나선 것은, 최근 저가항공사들이 근거리 노선 시장을 공략하면서 입지가 줄자 장거리 노선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최근
대한항공이 A380을 도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맞불을 놓은 겁니다.
질문2. 업계에서는 아시아나의 향후 행보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 이 같은
아시아나항공의 전략에 시장은 부정적입니다.이미 시장이 레드오션인데 이렇게 뛰어드는 것은 실패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대한항공에 비해 3년가량 늦게 A380을 도입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이라는 측면에 한발 늦다는 평가입니다.
대항항공의 A380의 경우 좌석수는 82석 줄었지만, 바 라운지나 면세품 전시관을 갖춰 프리미엄 서비스는 더욱 강화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좌석수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에프리미엄 전략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도 이 같은 평가가 나타나
대한항공이 적자에도 최근 주가가 오르는데 비해,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A380도입소식에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A380기종에 대한 평가도 회의적입니다. 최근 안전성 검사를 마친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차세대 항공기로 부상하고 있어 A380의 매력이 줄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질문3.
아시아나항공의 현재 주가흐름은? (
동부증권 청담금융센터의 송정운 차장)
- 2014 2/3 5540원 고점이후 하락 추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종목입니다. 하락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관이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며 외국인은 꾸준히 기관의 물량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이틀간 외국인 기관의 쌍매수가 나오며 바닥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나 60일 20일선 데드크로스 패턴이 나오고 있고 3월26일 이후 200만주이상의 대차잔고가 단기에 급증하면서 향후 공매도가 급증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입니다.
질문4.
아시아나항공 전망과 전략?
-아시아나 항공은 상승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노선 강화 노력이 수송단가 안정화로 이어지는 시점이 중요합니다.
현재는 항공사의 후발 주자로서 주로 6시간이내 단거리 노선인 일본 동남아 중국 등에 집중되어있어 저가항공사와 경쟁에 직면에 있어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장거리 노선은 대형기 도입을 추진 중에 있고 단거리 노선은 제2 저가항공사를 설립하여 수익개선을 추진 중에 있는데 저가항공사의 설립은 기존 저가항공사들의 반발에 직면에 있고 대형기 도입은 재무적 부담이 있어 향후 수익구조 재편은 불확실한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현재시점에서 투자 판단은 기술적 반등을 노린 단기 매매는 가능하고 중장기 투자는 일단 앞서 언급 드린 부분들이 현실화되는 여부를 판단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규 온인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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