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DM 기업들이 폭풍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톱브랜드와 대등한 관계를 이루며 무서운 기세로 세계 시장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ODM업체들의 해외 진출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김유경 기자와 살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질문1.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ODM업체들의 자세한 현황은?
-한국의 제조업이 제조경쟁력은 물론, 디자인과 브랜드 밸류면에서 크게 위상이 오르면서 글로벌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ODM이라고 하면 주문자생산방식 OEM과 다른 형태의 생산 방식입니다. 바이어가 디자인하고 개발한 형태로 상품을 납품하는 게 아니라, 개발사의 능력대로 바이어가 유통을 도맡아 주는 형태의 방식을 뜻합니다.
특히 섬유와 화장품산업 등에서 국내 ODM 업체들이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ODM 업체인 세아상역의 경우 DKNY이나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A&F), 갭, 자라 같은 세계 유명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매출도 ODM으로 전환한 이후 급성장했습니다. 2000년에 매출이 1500억원 수준이었는데 ODM으로 전환한 뒤 13년만에 1조 1조3000억원대로 급성장 했습니다.
한국콜마의 경우는 로레알이나 메리케이ㆍ바비브라운 등의 화장품을 생산하는데요, ODM 13년 만에 17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OEM의 경우 우리 업체들이 주문자와 하도급 간에 갑을관계에 종속돼 있었던 데 반해 이제는 제품경쟁력 하나로 대등한 관계로 지위가 급상승했습니다.
질문2. 국내 ODM업체들이 이렇게 폭풍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원동력은?
-국내 ODM업체들의 힘은 단연 제품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소재부터 생산공정, 기술노하우를 비롯해 디자인까지 글로벌 메이커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제품경쟁력의 근간은 기술력인데요, 다수의 ODM업체들은 연매출의 10% 안팎의 큰 돈을 R&D에 투자하고 있고요, 전체 직원 3명 중 1명을 R&D 인력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또 인적자원이 곧 회사의 자원이라는 판단 아래 직원들의 학위 취득이나 자기계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철저한 마케팅도 경쟁력의 한 축입니다.
아무리 기술경쟁력이 높아도 시장의 수요가 있어야 기술로써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더 나아가거나 뒤처지지 않는, 고객의 눈높이 맞는 제품을 개발을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글로벌 시장을 조사해 제품개발에 반영하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끊임없이 수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질문3. 국내 대표 ODM기업들, 향후 어떤 계획?
-사실 ODM 기업들은 태생적으로 자체 브랜드가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를 생산하려고 해도, 대중적 인지도가 약하고, 고객사와의 신뢰관계 때문에 신규사업을 벌이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 ODM 업체는 인수ㆍ합병(M&A)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체 생산품과는 다른 라인을 인수해 시장을 넓히거나 인지도 있는 브랜드사를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방식입니다.
나아가 외국 브랜드나 제조ㆍ유통을 일괄하는 SPA 등을 인수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김원규 온인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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