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유로화 강세에 따라 부양책 가동"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 참석했는데요. 그곳에서 기자들에게 “유로화 강세가 계속될 경우 추가 부양책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또 “유로화 환율이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한다는 정책 목표는 없지만, 환율이 물가 안정에 있어 중요한 변수인 만큼, ECB는 환율 변화를 민감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드라기 총재의 이번 발언이 그동안 통화 완화와 관련된 ECB의 구두 개입 중에서도 강도가 센 편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최근 드라기 총재는 여러 차례 유로화 강세를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유로화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낮게 설정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데다, 지난해부터 유로화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해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6% 올랐습니다.

한편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낮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3월 물가상승률은 0.5%를 기록, 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이달엔 0.9% 가량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여전히 ECB의 물가상승률 목표 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IMF “세계경제 개선, 지속돼야”

국제통화기금IMF가 최근 ‘글로벌 정책 어젠다’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글로벌 경제성장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처럼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함을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보고서 공개 기자회견에서 “튼튼한 경제성장을 끌어내려면 과감한 행동들이 요구되고 여기에는 지속적인 구조개혁이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의 걸림돌로 특히 중국 그림자금융과 유로존 경기하강 리스크를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이 너무 빠르게 이뤄지면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신흥국과 저인플레이션 및 과다 채무에 시달리는 국가들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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