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견 건설사들이 브랜드타운 조성에 나섰습니다.
브랜드타운은 특정 건설사가 한 지역에만 3ㆍ4차 이상 또는 수천 가구의 아파트를 집중 공급해서 지역에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는 건데요.
그동안 대형 건설사들이 주로 건설했던 브랜드타운을 이제는 중견 건설사들이 조성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끕니다.
현장탐사에서는 이러한 중견 건설사들에 대해 부동산 미래가치 투자연구소 조범식 소장님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지난해부터인가요? 중견 건설사들이 선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분양 성적이 참 좋았죠?
- 대기업과 경쟁해 분양에 성공하고 있는 중견건설사는 반도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입니다. 이들 건설사는 최근 분양에서 일명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3월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은 계약 6일 만에 완판됐고 호반건설의 광주 월남2차 호반 베르디움 역시 전 세대 마감됐습니다. 중흥건설의 광주 중흥S클래스 센트럴은 1순위 마감됐고 우미건설의 경산과 강릉 우미 린 모두 3순위에 마감됐습니다.
분양 성공 요인으로는 신도시와 택지지구 또는 혁신도시에 위치한 중소형 대단지이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중견건설사들은 올해 분양계획을 크게 올려 잡았습니다.
지난해 4천3백여 가구를 분양했던 호반건설은 4배가 넘는 2만여 가구를 분양하고 지난해 1천9백여 가구 분양에 머물렀던 우미건설은 올해 6천6백여 가구를 공급합니다.
반도건설 역시 올해 7559가구를 분양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은 물량이고 지난해 상대적으로 많이 분양했던 중흥건설도 올해 역시 1만여 가구를 선보입니다.
질문2. 조범식 소장님, 중견 건설사들이 이렇게 브랜드타운 조성에 힘을 쏟는 이유가 있죠?
- 브랜드타운 조성에 성공하면 입소문을 타고 회사 이미지 상승은 물론 향후 분양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가구 수가 많아 리스크가 크지만 성공하면 수요자들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이를 위해서 중견 건설사들도 상당한 힘을 쏟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번 사업에 실패하면 기업재정에 엄청난 타격을 입는 중견건설사의 특성상 대형사 못지않은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우량 사업지를 선점하고, 수요자의 니즈에 맞춰 분양 상품을 개발하며, 거품을 뺀 분양가 책정으로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성공적인 분양결과로 연결, 다음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수요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선호도 역시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박진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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