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삼성생명 구조조정 ‘칼바람’

보험업황이 좋지 못합니다.

보험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다 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을텐데요.

보험업계 1위라는 삼성생명은 위상에 걸맞지 않게 성적표가 초라합니다.

삼성생명 순이익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0년 증가했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작년 2013년에는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영업이익 1조 클럽에서도 제외됐습니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삼성생명은 몸집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하나대투증권 대치금융센터 오세권 부장과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삼성생명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이 작년 말에 취임을 했는데 4개월 만에 대대적인 인력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그래서 임원과 직원들의 5분의 1 정도를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직원들 같은 경우에는 6500명 정도 있는데 최대 1500명 정도 줄이겠다고 선언해서 상당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질문2. 개혁의 칼 빼든 ‘삼성생명’ 속내는?

- 무엇보다도 실적이 악화 됐기 때문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당기순이익이 9000~1조 5000억 원까지 기록을 했었는데 2013년에는 당기순이익이 8700억 원까지 떨어졌다. 전년대비 22% 하락했는데요.
이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질문3. 삼성생명의 재무상황은?

- 삼성생명은 자산은 190조원 정도고 시가총액이 20조, 임직원이 6500명 정도 되는 엄청나게 큰 회사입니다.
그런데 삼성생명은 단순한 보험회사가 아니라 삼성그룹의 핵심 지주회사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실적 측면에서 보면 10년 전에는 저축성 상품을 많이 팔았습니다. 예전에 고금리 상품에서 역마진이 나고 있고 또 생명보험 상품이 우리나라에서는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보험업 상태로만 보면 정체되어 있는 상태고 그래서 비용을 줄이는 것이 유일한 수익성 향상을 위한 방법입니다. 삼성생명을 볼 때는 단순히 수익만 볼 것이 아니고 삼성그룹 전체 지분구조에서 삼성생명이 어떤 위치인지 봐야 됩니다.

질문4. 삼성 계열사 구조조정 태풍전야 맞나?

- 삼성생명이 구조조정을 선언했기 때문에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화재도 마찬가지로 인력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삼성증권 경우에는 마침 증권업 소매영업 부분이 전체적으로 구조조정 하고 있어서 직원 500원 가량을 타사로 전출, 퇴사 방법을 이용해 줄이는 중입니다.
삼성금융그룹 전체적으로 구조조정 여파가 있을 것입니다.

질문5. 삼성그룹 재편 속 수혜주는?

- 현재는 삼성의 오너그룹, 그러니까 이건희 회장과 삼남매가 에버랜드를 가지고 있고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을 가지고 있고 삼성생명이 이제 다른 회사들을 골고루 지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해서 전자 쪽이 계열화 될 것입니다.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 쪽이 계열화 될 것이고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소재산업이 계열화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계열사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인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이 수혜를 볼 것입니다.

질문6. 삼성그룹주 매매 전략은?

- 삼성생명이 삼성그룹주 18조 6천억 원어치를 가지고 있고 삼성물산이 10조 원어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결국에는 다른 계열사로 나눠 줘야 하는데 그때 가지고 있는 지분 가치 평가를 제대로 받게 되면 지금 현재 비즈니스는 정체 상태지만 지분이 제대로 평가를 받는 순간 주가는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질문7. MBN골드 김동호 전문가 연결해서 투자전략 세워보겠습니다.
손해보험 관련주 동향 및 관심주는?

- 손해보험사 경우에는 최근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미국에서 출발하는 금리인상 바람은 우리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그래서 금리가 오른다면 화재 보험사들은 도움이 되고요.
하지만 성장이 정체 상태입니다.
탑픽 종목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를 보고 있는데 이 중에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고 차트 상으로 신고가에 근접해 있는 동부화재가 더 좋아 보입니다.

강태호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