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환율 수혜업종과 피해업종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금융당국이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1040원대에서 마감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원20전 내린 1040원20전으로 마감됐습니다.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은 1031원40전까지 수직 하락했습니다.
미국 FOMC 3월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초저금리 유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 약세가 원화 강세로 이어진 겁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가파른 환율 하락 현상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환율의 급락세가 진정되며 1040원대를 회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원화 환율이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약에 그에 따라서 쏠림현상이 심화된다면 시장 기능이 제대로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시장 안정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겠다"
환율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수출 기업들의 우려감도 표출됐습니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환율 급락이 좀 걱정이긴 한데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은 "환율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하락한 반면,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주로
오뚜기와
CJ제일제당 등 음식료업종이 지목되면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원화 강세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고, 특히, 집중 매수할 것으로 보이는 음식료와 철강 등 환율 수혜주를 공략할 필요도 있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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