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중관찰 시간입니다.
금융당국이
동아원을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금융당국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으로 알려진
동아원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주가 조작 혐의인데요.
업계에 따르면
동아원은 지난 2011년 자사주 765만 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브로커 등을 동원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동아원은 2008년 사료업체인 SCF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자사주 1065만 주를 보유하게 됐고, 2010년부터 2011년에 걸쳐서 이 주식을 전량 매각했습니다.
동아원은 2010년 300만 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군인공제회에 매각했고, 이어 2011년 남은 자사주 765만 주를 같은 방식으로 외국계 기관투자가에게 처분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동아원이 자사주 매각을 앞두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를 관리하고 거래도 계속해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처럼 꾸몄다는 겁니다.
2011년
동아원이 처분한 자사주 금액은 270억 원인데요.
금감원은
동아원이 100억 원이 넘는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동아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사주 매각은 합법적으로 이뤄졌고, 금감원에도 해명했다고 말했는데요.
금감원은
동아원 이희상 회장 등
동아원 임직원 4명과 브로커 등 11명을 조사한 한편, 이 회장이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동아원의 지분구조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 기자 】
동아원의 최대주주는 한국제분으로 절반에 육박하는 49.2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이희상 회장이 8.23%, 장남 이건훈 씨가 2.9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포함해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모두 합하면 69.64%에 달합니다.
동아원의 전신은 이 회장의 아버지인 고 운산 이용구 회장이 1956년 군산에 설립한 '호남제분'을 모태로 성장한 회사입니다.
2012년 운산그룹에서
동아원그룹으로 그룹명을 변경했습니다.
동아원그룹은 한국제분을 비롯해 나라셀라, 단하유통, 대산물산, 한국산업, 동아푸드, FMK, 운산학원, 해가온 등 식품, 와인, 패션, 사료, 자동차 판매까지 3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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