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8일 명예퇴직 계획을 밝힌 가운데, 1조 원에 달하는 명예 퇴직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T는 노사합의에 따라 전 직원의 70%가량을 차지하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 2만 3천 명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퇴직금 외에 최대 2년 치의 연봉을 지급한다는 계획인데요.
이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일시에 1조 원을 웃도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수 있는 겁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KT가 우량 계열사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KT 관계자는 계열사 매각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은행권의 대출이나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데요.
KT는 지난 2009년 명예퇴직을 단행할 때도 명예퇴직금을 마련하기 위해 3천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언급된 건데요.
이에 대해 KT 측은 아직 명예퇴직 신청을 받지도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필요한 금액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며 명퇴 신청자 규모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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