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부양정책으로 신흥국 경기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 동력이 되고 있는데요,
이 흐름, 지속될 수 있을까요?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26일부터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사들인 주식만 2조 원 규모.

특히 삼성전자를 8,262억 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고, 현대차와 기아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주로 매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정 종목을 매수했다기 보다는 국내증시 전반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 덕에 지수는 장 중 2,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상승탄력에 대한 기대감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민 /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 "우리나라만 매수하는 것이 아니고 이머징 전반적으로 매수세로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경기도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고 중국도 정부의 입장 자체가 경기부양 쪽이기 때문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개선되면서… 외국인들은 이머징 마켓 전반을 매수하면서 한국이라는 인덱스를 사고 있다고 봅니다."

외국인들은 우리 증시 뿐 아니라 신흥국 전반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달부터 37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조 원 가까이 순매수한 인도를 비롯해 대만, 인도네시아 등 제조업 경쟁력이 강한 아시아 신흥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와 중국의 부양책이 기대감으로 작용하며,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던 국가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경기 개선세와 정책방향이 급격하게 바뀌지 않는 한 당분간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펀드 자금 유출로 인한 매물 출회가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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