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강태호 아나운서
대담 : 하나대투증권 중앙지점 조원희 연구원



질문1. 오늘은 삼성그룹 빅딜의 다음 타자는 어디가 될지 알아볼 텐데 먼저 기사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전일 화학 업종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합병 발표를 했다. 합병비율은 1:2.1441.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 발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것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현재 삼성그룹사의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된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타자가 건설 쪽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전반적인 화학 업종과 함께 살펴보는 시간 갖겠다.

질문2. 삼성 이번엔 종합화학+석유화학 합병?

-공시 시스템 내용을 보면 삼성종합화학은 순지주회사로써 현재 삼성 지분을 50% 정도 가지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은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합병 방법은 흡수합병이다. 삼성종합화학주식회사로 신설이 돼서 흡수합병을 하게 되고 합병 목적은 3세 지분 이슈도 있긴 하지만 공시 내용은 시너지 및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서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써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 합병 비율은 1:2.1441이다. 6월 정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이 회사들이 비상장 업체이기 때문에 투자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업황을 살펴보는 게 중요할 것이다.

합병 기일은 6월 1일로 두 달 정도 남았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의 주가가 많이 뜨고 있는데 합병이 되면서 지분 가치가 재해석이 된다는 이유. 삼성물산 역시 현재 건설 업종 통합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

질문3. 화학 업종 바닥 찍고 턴어라운드할까?

-일단 삼성SDI와 제일모직도 화학 쪽이고 이번에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 역시 화학 업종이다. 주식 시장을 계속 보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현재 화학 업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경기 침체였기 때문에 전방산업에 대한 수요가 약세를 보였던 것이고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의 자급율이 올라가면서 우리나라의 석유화학 제품들의 수출이 둔화되는 양상. 마지막으로 셰일가스가 확대되면서 석유화학 쪽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첫 번째 이유인 경기 침체는 보시다시피 미국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고 경기선행지수도 상당히 올라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회복 국면을 마치고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이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두 번째로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율 상승에는 문제가 있는데 어차피 지금 중국은 구조조정 중에 있다. 때문에 업황은 작년에 바닥을 찍고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그룹의 석유화학 기업의 합병은 눈여겨봐야 하는데 우리 기대감으로는 직관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데 합병을 해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겠냐는 입장에서는 바닥을 찍고 점차 개선되는 쪽으로 판단을 할 수 있겠다.

질문4. 삼성종합화학-석유화학 시너지 효과 낼까?

-양분화 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는 기업이 따로 놀고 있는데 최근 합병한 제일모직이 의류사업을 떼어 놓고 화학 사업을 남겨둔 채로 삼성SDI와 합병을 했다. 업종마다 단일화 기업으로의 지배구조에 대한 개편이 있을 것. 하달하는 속도도 만만치 않을 것인데 이런 부분에서 의사 결정 속도도 빠르게 될 수 있고 대응이 편하기 때문에 이런 시너지 효과로 보면 될 것이다. 또 삼성물산을 통한 지분가치 상승이라는 효과도 있다.

질문5. 삼성 빅딜의 다음 타자는?

-화학 업종에 대한 합병이 모두 끝나고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에버랜드, 삼성중공업 등에 건설 업종을 통합시키는 합병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추측은 오래 됐다. 화학 업종에서 통합이 진행됐기 때문에 현재 건설 업종이 주목 받고 있는데 국내 주택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부동산에 집중된 업종들, 주식들의 가격 반등이 눈에 띈다. 현재로써는 건설 업황의 반등과 삼성그룹의 건설 업종 통합을 눈여겨봐야 하는데 일단 네 가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에버랜드 중에서는 삼성물산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물산의 주가가 약세를 보여주고 반등권에 진입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보시면 삼성물산의 밸류에이션 가치가 상당히 높다. 그리고 삼성물산이 건설 업종 때문에 나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상사와 연결이 되어 있고 문제가 되었던 해외 플랜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많이 가져가고 있어서 삼성물산은 비교적 국내 부동산 시장에 상관도가 높다고 본다. 따라서 주가 반등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이번 합병이 이슈가 되면서 수익도 2013년을 저점으로 올해 크게 개선이 될 것이기 때문에 네 가지 기업들 중에서는 삼성물산이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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