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침체된 증시가 올해도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가 박스권 안에 갇혀 답답한 모습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거래대금의 주체인 개인들의 거래가 줄어들면서 올해 증시도 침체 일로를 걸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 가운데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으랏차차 한국증시'라는 구호를 제창하며 증시 살리기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행사에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과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금융투자업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장대환 /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 "원아시아의 핵심국가로서 한국 자본시장의 활성화는 매우 중요한 아젠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장이 살아나려면 큰 변혁이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유상호 / 한국투자증권 사장
- "수출 위주의 글로벌 대기업들에 대해서 의존이 심화되면서 2000의 벽을 못 뚫는 것 아니냐, 결국
삼성전자와
현대차만 갖고서는 3000을 갈 수 없다…"
신기술을 활용한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금융산업을 수출산업화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석정 / 한국JP모간 대표
- "우리 금융산업이 바깥으로 나가야 됩니다. 이 좁은 물에서 62개 증권회사가 똑같은 상품으로 똑같이 싸워봤자 희망이 없어요. "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에 비해 배당 성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제를 개편하거나 배당 혜택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강
신우 / 한화자산운용 대표
- "저평가되고 있는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낮게 돼있는 부분을 고쳐야 하는데, 이것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을 올리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선 세제 개편을 통해서…"
이밖에도 시간외거래 제도 개선, 정규 거래시간 연장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감독체계도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습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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