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바이오주,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높이 오르던 미국의 바이오 종목들이 봄비 내리듯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제약ㆍ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ETF나 개별 종목 할 것이 줄줄이 낙하산인데요.

미국의 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지난 몇년 새 주가가 크게 급등하며 거품론이 불고 있는 상태에서 한 제약사의 가격정책이 문제에 불을 지폈습니다.

타미플루로 유명한 미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신약 값을 한 알당 1000달러라는 가격을 매긴 것인데요.

이 영향으로 급등 중이던 바이오 주에 고평가, 거품 논란이 일었고, 미국 민주당에서도 지적하고 나서자 강한 조정 심리가 작용했습니다.

일단 바이오 주가 강한 하락압력을 받으며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ETF 프로파운드 바이오테크의 경우 6.6%, 지난해 65% 넘게 올랐던 '아이셰어즈 나스닥 BT ETF'도 7% 넘게 폭락했습니다.

바이오주가 줄줄이 떨어지며 나스닥 전체적으로도 1%대 급락으로 이어지며 분위기가 상당히 나빠졌습니다.

다만 현지에서는 바이오주 거품론은 포장된 면이 있으며, 이번 하락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실제로 오늘 장에서는 낙폭 과대 등에 따른 매입세가 들어오며 하락을 딛고 상승 반전했습니다.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펀드 역시 장 초반 하락했으나, 매수심리의 힘을 받고 전일대비 0.1% 상승했습니다.



【 앵커멘트 】
국내 바이오 업종도 미국발 찬바람에 투자심리가 잔뜩 움츠러들었죠?


【 기자 】
네. 미국이 기침하면 우리는 독감에 걸리듯이 이번 미국의 바이오주 통증은 우리 바이오기업들에게는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바이오주 하락세로 국내 BT 기업들이 주로 상장돼 있는 코스닥은 어제 하루만 1.2% 급락했습니다.

업종별로도 생명과학은 2% 가까이 빠졌고요, 테마별로도 바이오시밀러가 2%대 중반, 헬스케어 1%대 하락률 기록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씨티씨바이오, 메디프론은 3% 안팎, 인트론바이오, 레고켐바이오는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습니다.

셀트리온이나 차바이오앤, 메디포스트 같은 헬스케어주들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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