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10일)의 집중관찰 종목은 '만도'입니다.
최근 대표이사 재선임을 놓고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며 주목받았던 기업이죠.
자세히 좀 살펴주시죠.


【 기자 】
만도는 제동, 조향, 기타 자동차 부품의 설계, 조립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인데요,

최근 신사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놓고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줄다리기를 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민연금기금은 만도의 신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지난해 만도의 모기업인 한라그룹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연금은 만도의 지분 13.4%를 보유한 2대주주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부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통과됐습니다.

지난 7일 만도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대표이사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고,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어 신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했습니다.

이에 따라 만도는 기존과 같이 신 부회장과 성일모 수석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게 됐습니다.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으로 주목 받은 만도의 주총에서는 의결권 지분의 58.57%가 참석해 시작됐고, 이 가운데 72%가 이사 재선임 안건에 찬성했습니다.

결과는 국민연금 의도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금융투자업계와 재계에서는 '국민연금이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를 막기 위한 의결권 행사에 앞으로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국민연금이 그토록 반대했던 만도의 CEO인 신사현 부회장은 어떤 인물인가요?


【 기자 】
만도의 CEO는 신사현 대표이사 부회장입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만도기계에 입사했습니다.

이후 2008년 만도의 영업본부 본부장과 부사장을 지냈고, 한국총괄 사장을 거쳐 지난 2011년 9월부터 CEO 자리에 올랐습니다.

신 부회장은 만도의 영업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 2008년 한라그룹이 다시 만도를 품었을 때 영업본부장으로서 해외수주 확대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일궈낸 장본인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만도의 주가도 좀 살펴보고 싶은데요,
지난달부터 쭉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바라보는 만도, 어떤가요?


【 기자 】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만도에 대해 기대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우선 모기업인 한라가 보유하고 있던 복합 쇼핑몰인 '하이힐'을 매각해 현금자산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그룹 리스크가 경감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꼽힙니다.

또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중장기적으로 변화할 것에 대한 수혜도 예상되고 있는데요,

자동차산업은 업체들의 비용 경쟁과 전자장비 확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적용 부품 기술 향상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만도는 해외 수주와 전자 부품 매출이 높아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올해 실적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까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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