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7ㆍ사진)이 북한 정권의 핵심자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9일 조선중앙TV는 평양 김일성정치대학에서 진행된 김 제1비서의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소식을 전하며, 김여정이 그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중앙TV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인 김경옥, 황병서, 김여정이 김 제1비서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김여정이 TV 보도에서 노동당 최고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부부장들과 함께 호명된 점으로 미뤄볼 때, 그 역시 당 부부장급 이상의 고위직에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은 최근까지 김 제1비서의 의전 전반을 담당하는 국방위 행사과장 겸 당 선전선동부 행사과장으로 알려져 왔다.
정부에서도 김여정이 노동당 고위직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김여정이 이날 개최된 선거를 통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직에도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여정이 당 부부장들과 함께 호명되고 '당중앙위 책임일꾼'으로 불린 것으로 보아 부부장급 직위를 가진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제1비서의 '혈육'인 김여정은 김정은 유일지도체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