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으로 펀드를 쉽게 가입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이 이달 26일부터 영업을 개시합니다.
펀드를 보다 더 싸고,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자산관리 시장의 문이 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경쟁사가 하나 더 생긴 증권사들의 표정은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산운용사들이 증권사, 은행과 같은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펀드상품을 직판하기 위해 만든 '펀드온라인 코리아'.
투자자 입장에서는 온라인에서 쉽게 펀드를 가입할 수 있는데다 수수료도 시중에서 가입하는 것의 1/3 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이득이 큽니다.
특히 여러 자산운용사의 펀드 상품을 한번에 비교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한 서비스입니다.
선진국에서는 펀드온라인 코리아와 같은 펀드슈퍼마켓이 활성화 돼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펀드 판매를 주로 담당해 온 증권사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
금융투자업계 불황이 이어지며 가뜩이나 고객 발길도 끊겼는데, 온라인 펀드 쪽으로 고객을 뺏길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수익증권을 많이 안하는 건 신뢰가 깨져있는게 가장 커요. 증권사에 대한 신뢰가 깨져있는데다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다는 면에서 증권업이 안되고 있는데… (펀드슈퍼마켓이) 증권사한테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아요."
특히 '자산관리 증권사'라는 기치 아래 가장 많은 펀드를 판매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사의 펀드 판매는
미래에셋증권이 9조8천억 원,
삼성증권이 7조 8천억 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대동소이한 서비스와 수수료로 영업을 해, 투자자들의 펀드교체와 이동 등이 활발하지 않았지만 환경이 달라진 만큼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는 평가입니다.
신규고객 유치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이탈까지 걱정해야 하는 신세로 내몰린 증권사들.
'온라인 펀드몰'을 강화하고 이탈고객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다 더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증권사들에 대한 우려는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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