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황창규 KT회장이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KT는 개인정보가 어떻게 유출됐는지는 파악중이라고만 강조해 고객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황창규 회장이 KT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머리깊이 숙여 사죄했습니다.

지난 2012년 이후 또 다시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돼 IT통신 기업으로서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황 회장은 자신이 새롭게 KT의 경영을 맡은 이상 그동안의 잘못된 투자와 정책, 보안까지 철저히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창규 / KT 회장
- "고객정보가 두차례 거쳐 유출됐다는 것은 IT전문기업을 내세우고 있는 저희 KT로서는 너무나도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제가 새롭게 경영을 맡은 이상 과거의 잘못은 철저하게 매듭지어 회사가 1등 KT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지만 황 회장까지 나선 대고객 사과에도 고객들의 불만은 쉽사리 사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정보가 어떤 경로로 어떻게 유출됐는지 KT가 명확히 알고 있지 않아 피해자들의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T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정보를 요청한 상태라면서 나름대로 유출된 경로를 추적해 분석하고 있다는 설명 뿐이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발표 이후 유출 경로와 보안에 대한 문제점,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 등을 기대했던 피해고객들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업계 인터뷰
- "심각하죠. 2년전에 터지고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게 정확히 파악도 못하고 있는거 아니에요.재발 방지을 약속한 상태에서 (또 터졌기 때문에) 오늘 어떻게 보상하겠다는 이야기는 못했을 거에요."

KT 수장으로 오른 이후 첫 공식석상에서 머리를 숙인 황창규 회장.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뿐만 아니라 피해고객들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안과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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