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중관찰 종목은 '
아모레퍼시픽'입니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이 대리점에 갑의 위치를 이용해 여러 불합리한 일들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기업이죠.
적극적으로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처음 입장과는 다르게 또 다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고요?
【 기자 】
지난해부터
아모레퍼시픽과 대리점주들과의 갈등이 커지면서 '갑의 횡포'논란까지 일었는데요,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적극적으로 대리점주들과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비췄습니다.
하지만 피해보상 문제를 두고 피해대리점협의회와 또 다시 갈등에 봉착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대리점주들에게 피해보상을 약속했는데요,
피해보상 금액을 두고 결국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해 원점으로 되돌아간 상황입니다.
이에 어제(4일)
아모레퍼시픽의 피해대리점주협의회는 또 다시 집회를 가지는 등,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협의회 측은 일방적으로 대리점을 뺏은데 대한 적절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강요와 약탈로 인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한데 따른 보상 뿐 아니라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 측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려했지만 협의회가 중도에 일방적으로 협상 을 중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CEO는 도대체 어떤 인물인가요?
이러한 문제는 빨리 해결해야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거 아닌가요?
【 기자 】
아모레퍼시픽의 CEO는 서경배 회장입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지난해 1월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1987년 태평양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사장·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서 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7%까지 끌어올려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에 진입하고, 2020년에는 3.8%의 점유율로 세계 7대, 아시아 1위 화장품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국내에서도 신뢰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발 돋움할 필요가 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이 '갑의 횡포'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며 신뢰가 쌓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대리점주들과의 타협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며 서 회장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생과 소통을 중시한다는 서 회장이 이번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앵커멘트 】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대리점주들과의 갈등을 우선적으로 풀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 기자 】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연초 이후 연일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에따라 화장품 업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불공정거래 논란이 일면서 시총이 5조 원대로 내려앉았지만 다시 7조 원대에 바짝 다가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화장품 업종 시총 1위
LG생활건강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적모멘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이어온 부침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건데요,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사업과 온라인 채널 확장을 통한 성장이 긍정적으로 분석되고 있고, 중국에서의 이익개선도 주목됩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의 이러한 긍정적인 분석.
대리점주들과의 갈등으로 희석되지 않도록
아모레퍼시픽은 최선을 다해 원만한 합의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