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5일) '취재파일M'에서는 최은진 기자와 함께 'LG디스플레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급 패널을 앞세워
2015년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그 규모가 어느 정도 인가요?


【 기자 】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를 의미하는데요,

중앙정보 표시장치, 계기판, 내비게이션 화면 등 3가지로 구분됩니다.

이 가운데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용 LCD 패널 출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같은 친환경 자동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차량용 LC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즉, 6,5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건데요,

앞으로 차량용 LCD 패널 출하량은 꾸준히 늘어, 오는 2017년에는 9,000만대를 초과하고 1억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내에서 LG디스플레이의 위치는 어느정도 인가요?


【 기자 】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보통 일본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점차 확대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중국 업체들의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LG디스플레이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LG디스플레이는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도요타, 혼다, 현대·기아차, GM 등 굵직한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점점 공급을 확대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현대·기아차와의 끈끈한 협력이 눈에 띄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기아차 K9에 LG디스플레이의 중앙디스플레이 장치와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장치를 공급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 주문이 이미 오는 2018년 물량의 절반 이상이 찼다"며 "10년 이상의 시장신뢰가 쌓인 만큼 매년 30~40%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LG디스플레이의 자신감이 상당한 것 같은데요,
어떤 강점이 있나요?


【 기자 】
LG디스플레이의 강점은 고급화 전략입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에도 프리미엄급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는 건데요,

따라서 대만업체 등과 비교해서 화질이 좋고, 화각이 넓어 양쪽에서 화면을 보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양질의 상품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통해 고사양 디스플레이를 경험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에서도 같은 수준의 디스플레이를 원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건데요,

때문에 '프리미엄 패널'로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심혈을 기울였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큰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BMW, 벤츠 등 럭셔리 자동차에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인 UHD를 선호하기 때문에 투명하고 휘어지기 쉬운 OLED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LCD 패널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큰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LG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아직 큰 존재감은 드러내지 못했죠.
삼성의 경우 어떤 계획을 내놓고 있나요?


【 기자 】
LG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반면 삼성은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앞서도 잠깐 언급해 드렸다시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OLED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도 이에 발맞춰 이를 공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기존 저가형 패널인 PM LCD에서 AM LCD, OLED 등으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는 건데요,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자동차기업, 부품 기업 등에 대한 영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또 단기적인 실적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신차 개발에 3~5년 정도 걸리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중장기적인 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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