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쏘나타 등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구형모델 재고 처리에 나섰는데요.
할인정책을 편다고 해놓고 한국 소비자들에게만 비싼 값에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대 20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김유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는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전후해 구형 모델 할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생산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것으로, 최대 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옵션을 제외한 3800cc짜리 2013년 모델은 259만원 낮은 4919만원에, 다이내믹에디션은 262만원 할인한 4975만원에 판매합니다.
여기에 200만~300만원의 영업점·딜러 할인을 적용해 최대 4700만원대까지 가격을 낮췄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할인폭이 큰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절반값에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거래 사이트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 3800cc 모델을 2만6000달러, 우리돈 약 2780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사이트에 등록된 차은 아산공장에서 만든 것으로, 관세와 운송비·취등록세 할인까지 더하면 2000만원 이상의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현대차 전문 판매점에서는 같은 모델을 비할인가 3만9999달러, 우리돈 약 4300만원에 내놓았습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나라별로 세금과 가격정책, 딜러 재량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대차 딜러
- "딜러: 최대 250만원에 추가로 5% 할인입니다. 그러면 400만~500만원 밖에 할인이 안 됩니다. 기자: 제도적으로는 최고라는 말씀이시죠? 딜러: 네 그렇습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정부가 세금을 내리고 현대자동차가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국내 소비자들만 비싸게 차를 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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