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주열 한은 총재 내정자, 한은 내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책 기조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높습니다. 어떤 인물인지 설명해주시죠.


【 기자 】
이주열 총재 내정자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은행 부총재를 역임했는데요.

지난 1977년에 한은에 입행해 조사국 국제국 정책기획국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요, 통화정책통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책적으로는 매파에 가까운 중도 성향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부총재 시절에는 매파인 이성태 전 총재, 비둘기파인 김중수 현 총재와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이 내정자는 지난 2004년에 조사국장 재임 시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듯이, 소신파로도 유명합니다.

여기에 한은의 독립성과 금통위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우선하는 편이라 앞으로 통화정책에 있어 강한 한은, 독립적인 한은을 표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책 일관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목소리입니다.

한편 이 내정자는 2012년 개정된 한국은행법에 따라 역대 한은총재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고요, 20일 안에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업무 전문성이나 도덕성 등을 따졌을 때 청문회 통과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이주열 내정자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궁금한데요. 중도매파란 평이 많은데, 과연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할까요.


【 기자 】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나서고 있는데, 이 내정자가 매파적 성향이 강하다지만 통화정책으로 정부정책에 찬물을 끼얹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이 내정자가 정부와 호흡을 맞추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은데요.

이 내정자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때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핵심 임원으로서 청와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와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게다가 실무형 총재라 주요 정책 당국자들 간에 속내를 터 놓고 협의를 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라 한은과 정부 간에 스킨십이 강화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다만 이 경우에 중앙은행으로서의 독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지우기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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