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8일) 집중관찰 종목은 GS건설입니다.
증권부 최은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먼저 GS건설, 공시의무 위반 혐의가 포착됐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GS건설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GS건설이 회사채 발행 신고서에 '손실위험'을 누락했다는 점을 포착하고, '공시의무 위반'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2월 5일 GS건설이 회사채를 발행하며 내놓은 투자설명서에는 "당사는 지속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해오고 있다", "비교적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견지해오고 있다"고 설명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인 지난해 2월 7일, GS건설은 '쇼크 수준'인 2012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한 해 영업이익은 1,332억 원으로 2011년과 비교해 64.8% 감소했고, 4분기만 놓고 봐도 9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겁니다.

하지만 GS건설은 사전이 이를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언급하며, 3,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위반 사항에 대해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GS건설의 제재안은 다음달 12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GS건설은 실적 악화에 부동산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부도설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CEO는 어떤 생각인 건가요?


【 기자 】
GS건설의 CEO는 임병용 사장입니다.

지난해 6월 GS건설의 대표이사에 오른 임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과 '강한 실행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효율성을 강조하며 지난 달 조직개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해외사업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의 해외 시장 진출 주력사업인 플랜트 뿐 아니라 토목과 건축분야에서도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계획인데요,

이에따라 글로벌 건설사로의 도약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상장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공시'도 제대로 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뢰를 쌓긴 어렵죠.

국내시장에서도 쌓지 못하는 신뢰, 해외에서는 가능할까 싶습니다.


【 앵커멘트 】
금융투자업계에서는 GS건설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요?


【 기자 】
최근 건설경기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정책적으로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평가 속에 건설주들의 상승세가 뚜렷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GS건설의 해외 저가수주 공사가 대부분 완공되면서 일정부분 악재가 해소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올해 3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GS건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터키, 이집트의 정유 프로젝트, 카자흐스탄의 화학 프로젝트 등 양질의 해외 사업이 본공사에 들어간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GS건설은 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동성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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