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8일) '취재파일M'에서는 SK네트웍스에 대해 증권부 최은진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SK네트웍스가 단말기 유통 소매사업을 SK텔레콤에 매각했는데, 배경이 뭔가요?


【 기자 】
SK그룹의 종합상사인 SK네트웍스가 사업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는 에너지와 자동차·정보통신·무역·자원개발·패션 및 호텔레저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유류제품 유통을 맡고 있는 에너지 사업부와 휴대전화 도소매업을 하는 정보통신 쪽이 주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1일 "정보통신 소매사업을 SK텔레콤의 자회사인 'PS&마케팅'에 1,346억 원에 3월 말까지 양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대형유통망이 늘어나는 등 이동통신 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중장기 관점의 사업 성장 한계에 대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SK네트웍스는 확보된 재원으로 ICT를 포함한 신사업 모색에 나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지휘한 브라질 철광석 투자사업의 실패로 자금 사정이 악화돼, 구조조정은 불가피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약 8,000억 원을 투자한 브라질 철광석 투자의 장부가는 260억 원으로 쪼그라든 상황입니다.

또 자원개발에 주력하다가 원자재 값이 하락하며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주력 사업은 물론 사옥까지 매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에 대한 우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요?


【 기자 】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의외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가 단말기의 도매사업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기 때문에 매출의 큰 감소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때문에 금융투자업계는 영업이익 감소는 6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이자비용은 40억 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에도 비핵심 자산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SK네트웍스는 6,350억 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주가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 때문일까요,

지난 6일부터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SK네트웍스를 연일 순매수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하지만 단말기 유통 소매사업을 인수하기로 한 SK텔레콤에는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죠.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K텔레콤의 이번 인수를 두고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근거가 뭔가요?


【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K텔레콤이 SK네트웍스의 단말기 소매사업 인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단말기 소매 유통사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마진이 낮아졌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무디스는 지난해 SK네트웍스의 정보통신 마케팅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약 2%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올해 SK텔레콤의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약 30%~31%로, 당초 2014년 추정치인 32%~33% 대비 낮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무디스는 이번 인수로 SK텔레콤의 현금흐름에도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