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진그룹이 흑자 전환을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섰습니다.
재무구조 개선보다는 몸집 키우기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에 대해 내실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2만6850원으로 사상 최저점을 찍었던 대한항공 주가.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졌다는 판단에 주가가 30% 가량 오른 이후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악재가 산적해있다는 점이 주가의 불확실성 요인입니다.

우선 대한항공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한 11조85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180억 원, 당기순손실 38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계속 부진했던 중국발 미주행 노선과 일본노선의 여객 수요가 언제 개선될 지가 관건입니다.

일단 지난 1월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지만, 의미있는 반등이 아니었다는 평가입니다.

여기다 한진해운 리스크도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한진해운에 2500억 원을 지원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한진해운에 대한 4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해운업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한진해운의 실적 추이가 그룹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또 실제로 유증에 참여할 경우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주가가 많이 빠졌다, 장부가치로 보면 약간 싼 것 같다,그 정도지 펀더멘털이 좋아진다고 보긴 아직 좀 어렵다고 보고 있고, 한진해운까지 재무부담을 떠안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와 함께 미국 LA의 윌셔그랜드 호텔에 투자한 1조6천억 원이라는 금액도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한항공이 대외 투자와 한진해운 리스크를 이겨내고 내실 경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지 주목됩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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