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재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SK그룹주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K 주가는 오히려 지주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법원이 회삿돈 465억 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실형을 확정했지만 SK그룹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 주가는 419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으로 오히려 장 초반부터 6% 이상 급등하고 있었습니다.
최 회장의 징역 확정 소식이 나오자 주가는 크게 변동하지 않다가 오히려 7%대까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SK는 6.08% 오른 19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고,
SK C&C도 3.26% 상승한 14만2500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너리스크가 선반영된 데다가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반영돼 주가에 긍정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또 SK가 최 회장 부재 시에도 문제가 없도록 체제를 재편해둔 것도 오너리스크를 희석시키는 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국내증시에서 오너의 횡령과 배임 등의 리스크는 단기 악재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SK에 앞서 오너가 구속된 CJ의 주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14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지만 CJ그룹주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당시 CJ는 0.83% 올라 마감했으며,
CJ CGV와
CJ씨푸드,
CJ대한통운도 1%대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오너 부재가 직접적인 경영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실적과 주가가 동반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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