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법원이 수백억 원 대의 횡령 혐의로 수감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징역 4년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총수 부재가 장기화되는데 따른 경영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상고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SK그룹과 법조계에서는 최 회장의 선고에 앞서 재판에 미칠수 있는 발언들을 자제하면서도 파기환송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이 1심과 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최 회장에 대한 징역 4년을 확정했습니다.

재판부는 "갑작스럽게 펀드 출자를 결정했고, 펀드가 결성되기도 전에 이례적으로 자금이 선지급됐다"며 최 회장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에 SK그룹은 침통해하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최 회장이 수감되면서 1년 넘게 자리를 비운 탓에 SK그룹과 전 계열사에 투자 지연에 따른 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최 회장이 다른그룹 총수들보다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형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아 당혹스러움은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최 회장의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마저 이날 징역 3년 6월이 확정돼 경영부재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재계에서의 반응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원 LIG회장과는 달리 최 회장의 형량은 다소 무겁다는 해석입니다.

최태원 회장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SK그룹의 경영 공백 장기화에 따른 신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해보입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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