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세계그룹이 계열사 '위드미'의 사업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는데요.
공격적인 편의점 사업확장을 위해 가맹점주를 모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세계가 편의점 사업 위드미를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신세계는 최근 편의점 브랜드 위드미에 80억 원의 운영비용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지원으로 위드미의 재무구조가 개선돼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골목 상인들은 위드미 지원 강화에 나선 신세계그룹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세계가 위드미의 가맹점주를 추가로 모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89개의 매장을 보유하는 위드미는 신세계의 지원에 따라 가맹점의 수를 빠르게 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포화가 된 상태에서 위드미가 매장수가 많지는 않지만 대기업이 참여하면 우호죽순으로 늘어나게 되니까 (80억 원 지원은) 업계 소상공인들에게 위협적이죠. "
골목상인들은 위드미 인수설에 대한 신세계가 말을 바꿨다고 지적합니다.
그동안 신세계는 "편의점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해왔습니다.
지난해 10월 M머니가 위드미 인수설에 대해 취재했을 당시에도 진출계획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는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뒤집고 올해 초 위드미를 인수했습니다.
이에 신세계 측은 "지난해 편의점 사업이 검토 단계였기 때문에 기존의 입장을 번복한 것은 아니"라며 "위드미는 독립적 경영권을 보장하는 상생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상품공급 채널을 더이상 확장하지 않겠다며 소상공인과 상생을 약속한 신세계.
위드미를 통해 신세계가 어떤 형태로 골목상권에 진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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