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T가 최근 연이은 악재를 만났습니다.
실적악화에 자회사 불법대출 논란에 이어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을 당한 건데요.
자세한 소식 머니국 정영석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영석 기자!
네, 먼저 최근 KT가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한국거래소는 어제 KT를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했습니다.
사유는 배당금을 대폭 줄였기 때문인데요.
거래소는 "지난 2012년 3월 16일 현금배당정책 공정공시 후 주당 배당금의 20% 이상 변경해 현금배당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KT는 당초 공시를 통해 앞으로 3년간 매년 최소 주당 2천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말 정정공시를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재무실적 부진을 이유로 2013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이 2천원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주당 80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는데요.
이에따라 KT는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고 400만 원의 공시위반제재금을 부과받았습니다.
거래 정지 여부는 위반 벌점이 5점 이상되어야 하기 때문에 피할 수 있었습니다.
【 앵커멘트 】
이 같이 현금배당이 줄어든 이유 결국 실적 악화 때문인데요.
지난해 KT 실적에 따라 주가도 빠지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23조 8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영업이익은 30% 이상 줄어들며 8400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최근 KT자회사 불법 대출 사기 등 악재가 겹치면서 KT의 주가는 올들어 7% 이상 빠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하락폭은 17%로 두드러진데요.
문제는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디고, 배당 매력도 약하기 때문인데요.
KT는 올해 실적을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액 24조 원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배당 매력의 감소는 외국인이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외국인은 KT가 배당을 예고한 것 보다 밑돌 것이라는 내용을 밝힌 이후 3천억 원 이상 팔았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CEO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런 위기의 KT를 맡고 있는 황창규 회장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 기자 】
황창규 KT회장은 시간을 갖고 경영계획을 정리한 다음 이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같이 밝힌지 벌써 2개월이 지났는데도 경영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자회사 협력업체 대출사기, 실적 하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 악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뚫고 나가야할 난관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영계획 발표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는 해석인데요.
조직 개편후 안정화라는 측면, 외부적으로 3월 중 예정된 영업정지 등도 앞으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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