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5, 전작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 기자 】
네,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갤럭시S4에 비해 화면이 커지고 기본적인 스펙이 조금씩 향상됐습니다.

화면 크기도 5인치에서 5.1인치로 커졌고, 카메라도 후방 카메라도 1,300만 화소에서 1,600만 화소로 향상됐습니다.

몇몇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는데요.

지문인식 기능과 심장박동 측정, 생활방수 기능입니다.

이밖에도 세계최초로 LTE와 와이파이 통신망을 묶어서 속도를 향상시키는 다운로드 부스터를 지원하고, 1,600만 화소 카메라의 경우 초점을 맞추는 속도도 향상시켰습니다.

또 10% 배터리로 24시간 대기모드를 유지할 수 있는 울트라세이빙 모드도 갖췄습니다.

하지만 기본 성능을 좌우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2.5GHz 쿼드코어로 전작보다 0.2GHz 향상됐고, 램의 경우 2GB로 동일합니다.

디자인도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것도 없고, 색상만 4가지로 늘었습니다.

이밖에 갤럭시 기어2네오와 기어 피트도 함께 첫 선을 보였습니다.

손목에 차면 기어 피트 뒷면의 센서가 심박수를 체크하고, 움직이는 거리 등을 표시합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메일, 문자, 알람, 일정, 전화 수신 여부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갤럭시S5는 전체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기 보다 소비자 편의 증대에 초점이 맞춰진 성능 향상이 주된 특징으로 보입니다.

실제 MWC 언팩행사에서 단골로 쓰였던 최첨단, 기술력이라는 말보다 소비자라는 단어가 많이 언급됐는데요.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 모바일 부문 사장도 발표하는 내내 소비자를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앵커멘트 】
갤럭시S5 공개 이후 전문가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 기자 】
전문가들의 반응은 무덤덤한 것 같습니다.

기대치가 낮아, 제품에 대한 눈높이가 낮았었는데, 이에 부합했다는 겁니다.

특별히 전작인 갤럭시S4보다 메모리나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에서 개선됐다고 느끼기엔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갤럭시S5는 새로운 기능들을 마구 추가해 두드러지는 스마트폰을 만들기보다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생활방수 방진 기능 등 기능들을 실용적인 향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CNN 머니는 "갤럭시S5가 아마 스마트폰의 재발명은 아닐지라도 전작인 갤럭시S4와는 달리 이날 발표된 일부 새로운 기능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실생활에서 사용될 좋은 기회들을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 밖에 뉴욕타임즈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라며 평이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반면, 디자인에 대한 평가도 있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 테크 칼럼니스트인 조안나 스턴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5 골드 또는 갤럭시S5 반창고라고 부른다"고 평가하며 갤럭시S5와 반창고를 비교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실망감도 있습니다.

USA투데이는 "삼성이 갤럭시S5에 많은 기능을 추가했지만 전작인 갤럭시S4에 비해 파괴적인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언급했고, 블룸버그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지만 새로울 것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6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시장에서 애플이 화면을 키운 아이폰을 내놓는다는 점에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무선충전기술이나 해상도 향상 등을 통해 얼마나 대응할지 관건이라는 겁니다.


【 앵커멘트 】
주식시장 반응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삼성전자 주가를 비롯해 관련 수혜주의 주가 추이는 어땠나요?


【 기자 】
네,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공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낮았던 기대치를 깰만한 혁신이나,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이 없었다는 평가로 보이는데요.

어제 삼성전자의 주가는 소폭 상승한 133만 4천 원에 마쳤습니다.

성능의 변화는 기대가 낮았기 때문에 주가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다만 스마트폰 부품주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갤럭시S5에서 특별히 추가된 기능이 지문인식기능, 심장박동센서, 생활방수 기능이기 때문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수혜주로 부각됐는데요.

하지만 갤럭시S5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 인지 상승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방수기능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인 우전앤한단은 전 거래일보다 1.73% 올랐고, 비에이치도 1.24%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면 이노칩유원컴텍, KH바텍, 캠시스 모두 1~3% 가량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LED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알에프텍은 어제 11% 넘게 폭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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