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대표 증권사 삼성증권이 그 위상과 함께 증시에서의 평가도 하락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1년 전만해도 6만 원에 가깝던 주가가 3만 원대로 주저 앉으며, 시가총액 1위 자리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증권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삼성증권.

증권업종 대장주로 평가받는 동시에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데다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까지 나오며,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사이 34% 넘게 하락한 삼성증권.

시가총액 상위 증권사는 물론 전체 증권업종의 하락폭보다도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의 시가총액은 2조 9,000억 원 수준으로, 2조 7,700억 원의 대우증권과 격차가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할 경쟁력 있는 상품도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장주라는 위상 때문에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증권업 관계자
- "삼성증권은 업계 대표주이긴 하지만 대표주라는 위상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았던 것이 사실이고…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타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도 좋지 않습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87억 원, 당기순이익은 110억 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84%, 93% 줄었습니다.

실적이나 주가, 위상 등의 측면에서 더이상 '선두'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삼성증권.

올해도 금융투자업계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의 부진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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