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5일) '취재파일M'에서는 팬택에 대해 최은진 기자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산업은행 등 주주협의회가 지난해 팬택에 자금 1,600억 원을 지원했지만 재정이 악화된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죠.
【 기자 】
국내 3위 휴대전화 제조업체 팬택.
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2년 2개월 만인데요,
KDB산업은행 등 팬택의 채권단은 적자를 나타내며 또 다시 자금난에 처한 팬택에 대해 워크아웃 신청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팬텍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요,
지난 2012년 3분기부터 적자 행진을 기록한 이후 자금 사정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팬택은 지난해 퀄컴과 삼성전자로부터 각각 245억 원, 53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고, 채권단으로부터 1,565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으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럼에도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자금난에 빠진 상황입니다.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해 팬택의 영업손실액은 약 3,000억 원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팬택은 2007년에도 한 차례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 기자 】
팬택은 지난 2007년 4월 경영악화로 워크아웃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17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따라 4년 8개월만인 지난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2년 2개월만에 또 다시 워크아웃 위기가 닥치며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더구나 통신업계 영업정지 등의 이슈에 타격을 받으며 실적부진 우려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이런 상황에서 3월로 예상되는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도 팬택에 겹악재를 예고하고 있죠?
【 기자 】
이동통신 3사는 보조금 문제로 영업정지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경우는 해외 판매도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나마 양호하지만 팬택의 사정은 다릅니다.
팬택은 내수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통사 영업정지는 사실상 '개점휴업'과 다르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팬택은 국내에서 매달 20만 대 정도를 팔아, 최소한 국내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유지해야 존속이 가능한 상황인데요,
이통사들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휴대폰 판매가 어려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팬택의 실적 부진 우려는 증폭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 4월로 예정된 무급 휴직자들이 현업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용 문제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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