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은행이 지난해 시중은행 중 IT 업무 위탁에 가장 많은 돈을 쓰며, 외부에 의존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이 외부 의존을 줄이고 내부 인력 강화를 권고했는데도, 억지로 구색만 맞췄다는 평가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1억 건이 넘는 개인정보를 유출한 카드사 고객정보유출사고.

IT 업무를 맡은 외주업체에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권 전체에 IT 업무 외주화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금융당국은 외주 인력 통제와 IT 보안 강화를 위해 수차례 금융사에 관련 인력 강화를 지시하며 전체인력의 5% 수준으로 맞출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은행권 IT 인력은 현재 평균 6.1% 수준.

하지만 국민은행의 경우 5%로 당국의 권고 수준에 간신히 구색만 맞췄습니다.

반면, 국민은행은 외부 업체에 대한 의존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습니다.

실제 이번 사고로 논란이 됐던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해 IT 업무 위탁에 가장 많은 돈을 썼습니다.

이렇게 되자 고객정보를 관리하는 위탁업체에 대한 통제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 "원칙적으로는 전산 인력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인력을 연구 개발에 적극 시켜야 하고, 불가피하게 외부 분야를 따라갈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외주를 주더라도 철저한 통제, 금융사가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놓고 하는 게…"

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지난 몇 년 새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는 금융보안사고.

당국의 금융 정책에 구색 맞추기가 아닌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M머니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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