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굿모닝머니 (오전 7시~8시)
■ 진행 : 김원규 / 온인주 아나운서
■ 출연 : 차영주 하이투자증권 차장

【 앵커멘트 】
NAVER 관련 이슈는?

【 차영주 】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75만 원을 오르내리던 NAVER 주가가 지난 목요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메신저 왓츠앱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이 네이버 주식 852억 원 어치를 매도하면서 8.13% 대폭락했다. 하루 만에 2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하고, 시총 순위도 전날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왓츠앱은 하루 평균 200억 건 이상의 메시지가 전송되는 북미 최대 모바일 메신저로 페이스북은 왓츠앱 인수를 통해 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스마트폰 탑재율 1위 모바일 메신저 기업으로 올라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네이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해외 진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번진 것이다. 이후 금요일 투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2%대 만회하며 70만 원대 회복 마감한 상태이다.

【 앵커멘트 】
최근 수급상황은?

【 차영주 차장 】
지난주 목요일 이전까지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소폭 이어지고, 70만 원대 중반에서 기관의 매도가 있었다. 한편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에는 기관은 매도 집중, 외인은 목요일에는 12만주 매도를, 금요일에는 5만주 매수를 보였다.

【 앵커멘트 】
NAVER, 전망은?

【 차영주 】
21일 국내외 증권가 분석은 다소 엇갈렸다. 향후 일본 및 동남아는 라인, 중국은 위챗, 미주 및 유럽은 왓츠앱이 각각 나눠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향후 라인은 북미 및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보다는 신흥시장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고, 주력하는 시장이 달라 왓츠앱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으론 라인이 새로 진출해야 할 시장인 미국 등에는 부정적 이벤트라고 분석되고 있다. 이번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한 것이 네이버(NAVER) 라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며, 메신저 서비스라는 측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사업 모델에서는 차이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왓츠앱이 세계 최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라인처럼 게임, 스티커, 콘텐츠 등의 수익 모델이 아직 확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라인의 가치가 이보다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왓츠앱은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연간 매출은 1,500억 원 수준, 이에 반해 라인은 적은 가입자 기반(3억 4,000만 명)에도 게임, 스티커, 광고 등 다양한 사업 모델로 4,500억 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이어 올해 네이버가 목표로 하고 있는 5억 명 가입자를 감안하면 라인 가치는 최소한 17조 원 이상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진행 중인 라인 IPO도 조금 더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왓츠앱이 가입자 대비 낮은 수익 창출력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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