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이버 라인을 위협하고 있는 왓츠앱, 구체적으로 어떤 것가요?
네이버 라인과 비교해서 살펴봐주시죠.
【 기자 】
왓츠앱, 시청자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왓츠앱은 라인과 같은 모바일메신저입니다.
왓츠앱은 실리콘밸리에서 2009년 창업한 뒤, 4년여 만에 월간 사용자가 4억5천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가입자로는 6억 명인 중국의 위챗이 자국 인구를 바탕으로 1위이긴 하지만요.
'왓츠앱'은 글로벌 시장에 골고루 퍼져 영향력에서는 세계 최고라는 평가입니다.
이번에 페이스북은 왓츠앱을 160억달러, 우리 돈 약 17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가입자 수로 나눠봤을때 가입자당 가치는 42달러 선입니다.
라인의 가입자당 가치가 88달러인 것과 비교했을 때 왓츠앱의 기업 가치는 저평가, 네이버의 기업가치는 고평가 됐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라인과 왓츠앱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평을 내놓으면서요.
왓츠앱은 라인처럼 게임, 스티커, 콘텐츠 등의 수익모델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인의 가치는 이보다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사실 그동안 라인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컸는데요.
네이버 김상헌 CEO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차별화를 통해 경쟁사와 승부할 계획인데요.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6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에서는 왓츠앱의 점유율이 높고, 페이스북뿐 아니라 스냅챗 등 다양한 기능의 SNS가 있어 내부적으로 많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다만 라인은 서비스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체 차별성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기도한데요.
어쨌거나 북미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품에 안기면서 '왓츠앱'과 '라인' '위챗'의 글로벌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한다고 밝힌 후 네이버에 대한 증권사의 시각이 엇갈리면서 주가도 출렁였는데요.
증권사의 시각들, 어떤 전망이 지배적입니까?
【 기자 】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에 따른 네이버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지배적인 시각인데요.
증권사 연구원들은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가 당장 네이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보유한 네이버 '라인'을 와츠앱과 단순하게 비교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한 것이 향후 '라인'의 기업공개(IPO)와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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