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B국민은행이 카자흐스탄의 은행에 투자했다가 9천억 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드정보유출 사태에 금융사기사건, 도쿄지점 비자금 사건까지 KB금융 경영진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디트 은행의 지분 42%를 사들이며, 2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당시 투자한 금액은 9,400억 원.

하지만 현재 지분 가치는 14분의 1인, 560억 원대로 폭락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은행이 본 손실은 8,800억 원으로 지난해 국민은행이 거둔 순이익 보다 더 큽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는 센터크레디트 은행의 파산설까지 나올 정도로 경영여건이 나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센터크레디트 은행 지분을 인수할 당시,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사장 직책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도 업무상배임죄 고소가 불가피하다며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대출 사기사건 연루에 카드정보유출, 그리고 도쿄지점 비자금 사건까지, 연이은 악재에 KB금융과 국민은행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M머니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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