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도 금융투자업계 불황을 피해가진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08년 무리한 외연 확장에 나섰다 되레 후폭풍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지점 107곳, 직원 3,280명에 달했던 삼성증권.

금융위기 당시 보다 지점 수는 무려 26곳, 직원은 1,000명이나 늘렸습니다.

외연확장을 통해 업계 선두를 굳히겠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삼성증권의 지점은 100곳, 직원은 2,800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증권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직원 100여명을 계열사로 보내는 등 비용절감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무리한 경영행보에 후폭풍을 맞았다는 평가입니다.

더욱이 삼성증권이 줄곧 강조하던 '차별화된 상품발굴 능력'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습니다.

지난 2012년 삼성증권이 자신있게 판매한 브라질국채는 1조 원의 뭉칫돈이 몰렸지만, 환율리스크로 인한 큰 손실이 나며 골칫덩이로 전락한 상황.

또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이 부재한 상황에서 삼성 브랜드에 걸맞는 경쟁력이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 "삼성증권은 적립식펀드나 자문사 랩어카운트 등 (인기 상품 출시가) 없기 때문에 모멘텀이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파로 삼성증권의 주가는 최근 3년사이 62%나 하락하며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로 이름값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금융투자업계 선두로 주목받던 삼성증권.

증권업 불황과 무리한 경영행보로 인한 후폭풍으로 또 다시 구조조정을 걱정해야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